Essays · 에세이

02 Essays · 에세이

읽을 거리들, essays.

언어·번역·사사로운 관찰. 영문장이 아니라 한국어로 떠오른 생각을 그대로 옮긴 글들.

언어 · 글쓰기 6편 전체 보기 →
Apr 21 · 2026

AI 시대 번역에 대해…

저는 4개 국어 책을 번역했습니다. 개인적 바람으로는 이탈리아어, 스페인어나 아프리칸스어 번역도 해보고 싶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주어질 때까지 실력을 갈고 닦아 놓을 생각입니다. 독자 입장에서는 생각을 잘 안 하지만, 출판 프로세스는 사실 정말 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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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3 · 2026

200년 걸릴 언어를 50년 만에 만든 집념의 언어 이야기

제가 전공하지도 않은 네덜란드어 책을 두 권 번역할 수 있었던 데에는 많은 우연이 작용했습니다. 첫 네덜란드어 역서 사실 소수 언어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탓에, 독일어 전공자로서 유리한 입장에 있으면서도 회피했던 언어 목록에 네덜란드어도 포함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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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5 · 2026

당신의 외국어가 제자리걸음인 이유

운동장에 몸만 던져놓는다고 근육이 생기지 않듯, 책상 앞에 앉아만 있다고 언어가 늘지는 않는다. 스쿼트를 할 때도 힙 힌지(Hip hinge)를 제대로 잡지 않고, 타겟 근육에 자극을 느끼지도 않으면서 그저 ‘숫자 채우기’식으로 몸만 움직이다 오면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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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9 · 2026

끝까지 읽히는 글은 무엇이 다른가 — ‘글의 밀도’에 대하여

현대 사회에서 글쓰기는 쉽지 않습니다. 분량 자체야 토큰을 쏟아내면 얼마든지 늘릴 수 있지만, 오늘날의 글쓰기는 독자의 집중력이라는 희소 자원을 두고 더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라디오 드라마가 성행하던 시절, 사람들은 소리만으로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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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일 5편 전체 보기 →
Feb 18 · 2026

자제력

최근 나는 한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가치는 외적인 성취뿐 아니라, 스스로를 통제하는 능력인 ‘자제력(Discipline)’을 포함한다. 특히 기술이 즉각적인 보상을 설계하고 제공하는 시대일수록, 본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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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6 · 2026

타인의 신경계를 빌려 쓰는 무례함, ASAP

대부분의 ASAP은 상대가 게으르다는 불신을 전제로, 인위적인 위급함을 동원해 결과물을 쥐어짜내는 비합리적인 방식이다. “ASAP” 요청을 받으면 내 중추신경은 즉각 과잉 각성 상태에 돌입한다. 나의 뇌는 ‘맥락도 모른 채 내일까지 넘겨야 하는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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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31 · 2026

남자를 위한 구조적 연애론

남성 집단의 우정은 종종 상호 파괴적 결속을 ‘의리’라 부른다. 장염에 걸린 친구에게 불닭볶음면을 사다 주거나, 비위생적인 습관을 공유하며 서로를 비웃는 행위가 친밀함의 척도가 된다. 이러한 문화권 내에서 개인의 성장을 향한 진지한 피드백은 ‘진지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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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18 · 2026

협업의 공식에는 항상 ‘인간 변동성’ 상수를 넣어야 한다.

협업의 공식에서 가장 흔하게 누락되는 값은 ‘인간’이라는 변동성이다. 아무리 논리적으로 완결된 설계라 해도, 실행의 단계에서 그 공식은 반드시 사람이라는 필터를 통과한다. 학습의 속도, 집중의 밀도, 특정 유인에 반응하는 성향. 이 무궁무진한 차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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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문화 4편 전체 보기 →
May 13 · 2026

태국 여행기 2: 이민하고 싶은 이유

태국은 인구의 90%가 불교를 믿는 나라이며, 도시 곳곳에 불상을 볼 수 있고, 그 앞에 꽃, 향, 붉은 음료수를 공양하는 문화가 보편화되어 있다. 사당 앞에 높인 붉은 환타, 지나가다가 멈춰 서서 합장을 하고 기도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굉장히 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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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0 · 2026

태국 여행기 1: 음식에 대하여

이미 태국 여행을 가기 전부터 ‘태국은 음식이 맛있다’는 말은 살면서 지겹도록 들어왔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 결과 ‘태국 음식이 맛있다’는 발언은 ‘한국은 김치가 맛있다’는 말만큼이나 그 의미가 퇴색되어 버렸다. 언어를 연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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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6 · 2026

남아공 필수 기념품

남아공에 가게 된다면, 아니면 영연방(Commonwealth) 국가를 방문했을 때 남아공 수입품을 발견한다면, 꼭 시도해보면 좋은 품목을 정리했다. 빌통 빌통(Biltong)은 남아공을 방문했을 때 반드시 시도해봐야 하는 식품이다. 빌통은 육포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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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9 · 2026

남아공 때문에 심난한 이야기

나는 남아공을 좋아한다. 아프리카너(Afrikaner) 특유의 투박한 억양과, 불과 백 년 만에 아프리칸스어를 학문적 수준으로 격상시킨 그 광기 어린 의지력에 경외감을 느낀다. 육식에 진심인 성향과 은근히 보수적인 면모도 내 취향에 닿아 있다. 한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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